문과도 코딩을 하나요? 데이터 그거... 뭐 이공계열 사람들만 하는 거 아닌가요?
ㄴ 아닙니다!
저 순수인문 전공인뎁 꼭 해야하나요 데이터 그거?
ㄴ 네! 저도 1전공은 사학이에요!

저는 약 7년동안? 역사라는 한 길만 팠는데요 학창시절 내내 수학도 싫어하고 과학도 싫어해서 대학 입학할 때까지만해도 수가 보이면 그냥 무시해왔어요(ㄹㅈㄷ 회피형)

가까이 하질 않으니까 생소하고 생소하니까 어렵고 어려우니까 성적이 낮고 성적이 낮으니까 꼴도 보기 싫은 거 있죠! 그래서 전 지금까지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해왔어요 8가지를 못해도 1가지만 확실히 잘하지 뭐!(나머지 한 개는 그냥 깍두기) 이런 생각이었는데 음 뭐든 편식하는 건 저한테 마냥 긍정적인 영향만을 끼치진 않을 거란 걸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당장 우리학교 졸업요건만 보더라도 데이터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사고적 흐름 + 그것을 수치화할 수 있는 데이터 능력 두 가지 다 가지고 있다? -> 🧠👑💍👸🏼🤟🏻🫦
지금부터 순수인문학 전공의 데이터 첫발자국 감상하시겠습니다

저는 영어데이터분석기초 수업과 데이터인문개론(캡스톤디자인)수업을 동학기에 들었는데요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도 있었어요!
일단 위 문제처럼 완전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
# 1. 벡터 num에 50개의 임의의 정수를 저장 num <- sample(1:100, 50, replace = TRUE) # replace=TRUE는 중복 허용을 의미
# 2. 합계를 저장할 변수를 0으로 초기화 sum_of_twos <- 0
# 3. 반복문 for을 사용하여 num 벡터의 요소를 하나씩 확인 for (n in num) {
# 4. 첫 번째 5의 배수인지 확인 (5로 나누어 나머지가 0인지 확인) if (n %% 5 == 0) { # 5의 배수를 만나면 반복문을 멈춤 (break) break }
# 5. 5의 배수가 아니라면, 2의 배수인지 확인 (2로 나누어 나머지가 0인지 확인) if (n %% 2 == 0) { # 2의 배수라면 sum_of_twos에 숫자를 더함 sum_of_twos <- sum_of_twos + n } }
# 6. 최종 결과를 원하는 형식으로 출력 cat("백터 num에 있는 첫 번째 5의 배수 전까지의 모든 2의 배수의 합은", sum_of_twos, "입니다.\n")

무지막지하게 큰 숫자를 보고싶어서 계속 콘솔 괴롭혔는데 0이 나옴
... 그만하라는거죠? 바로 노트북을 덮었습니다

그렇게 영데분기에서는 R다루는 법을 배웠고 데개론에서는 주로 태블로를 다루었습니다 저때 수행했던 과제는 국문과 분들과 함께 했는데용 잠깐 설명드릴게용
<윤동주 시인 관련 분석 과제>
1. 연구 대상 및 선정 이유
- 윤동주를 개체계량학적으로 분석. 윤동주는 문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정치적, 사회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 많이 연구된 작가이기 때문에 선정
2. 연구주제와 목적
- 주제: 개체개량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국내 문학작품의 연구 동향 분석
⁃ 목적: (1) 텍스트마이닝 기법을 이용한 LDA 방식의 토픽모델링과 저자동시인용 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윤동주 관련 연구의 동향을 파악. (2) 윤동주 관련한 연구 내 인물명과 작품명 개체를 추출하여 숨겨진 관계를 추론
3. 선택한 방법론 설명
⁃ 토픽모델링: 문헌의 집합에 숨겨져 있는 토픽을 발견하기 위한 통계모델의 유형 ⁃ 저자동시인용: 두 개의 문헌이 나중에 발표된 문헌에서 동시에 인용되는 것을 근간으로 학문분야의 지적구조를 분석하는 것
⁃ 개체계량학적 방법: 심층영역인 주요용어나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추출한 함축적인 정보를 개체로 하여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분석하는 방법론
4. 데이터 토픽모델링 적용 후 추려낸 주요 주제
- 1) 윤동주 생애와 관련된 시대적 배경연구 2) 기독교 관점에서의 윤동주 연구 3) 조선족 문학을 통한 윤동주 연구
5. 연구 의의
- 개체계량학적 방법론이 인문학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 시작단계에 있어서 매우 효율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제시함
6. 연구 한계
- 개체계량학적 방법을 적용할 때에는 연구대상으로 하는 데이터 양이 풍부해야하며 텍스트 마이닝 기술을 이용해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야한다는 한계점이 있음
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윤동주 시인의 작품들을 데이터 샘플로 넣어서 시각화한 후 단어 노출의 빈도수 등을 통해 음음 이런 삶을 사셨겠구나 특히 이 시대에서는 deep blue적 워딩이 눈에 띄는데 해당 작품을 작성한 시기에 극심한 고문을 당한 것 아닐까?하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었어요(사료와 대조해서 2차 연구도 진행해볼 수 있겠죠!)

그리고 데이터인문 수업과제 경진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주제는 <서울시 코로나 자치구별 확진 인원 증대에 따른 데이터 분석>이었어요 데이터 분석과 함께 사회시사 및 현상에 대해 다뤄보고 싶었는데 첫 경진대회이다보니 풍부한 데이터양, 최근 이슈, 중대한 사건의 순으로 주제를 찾다보니 펜데믹으로 주제가 좁혀졌어요

서울시 내 구마다의 인구수 / 년도별, 분기별 자치구마다의 코로나 확진자, 사망자 현황 등을 데이터 소스로 가져왔고 이것을 불연속형 라인표현, 막대그래프, 연속형 차트설정으로 시각화해보았습니당 그리고 일인당 확진율이 높은 구를 찾고 그 이유를 분석해보았어요(침상도시의 역할, 구내의 인구량, 개인의 이동반경범위 등)

포스트 코로나에 따라 뉴노멀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정확히 어떤 것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개인적인 후속 과제에서 더 나아가보았습니다

<포스트 코로나와 화장품 산업 구조의 변화>
저는 화장품 산업에서, 펜데믹 이후 '유통구조 변화'와 '소비자 선호도 순위 변경'이 가장 큰 변곡의 주요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!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와 언택트의 기간은 직접 오프라인 구매를 급격히 감소시켰고 대신 빠른 시간으로 집앞까지 배달되는 소비자직접배달유통 방식이 선호되어왔습니다
현재 뷰티업계 1위라고 할 수 있는 CJ올리브영은 2018년도에 오늘드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19년도 말에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었죠 화장품 및 생필품을 가장 빠른 시간내에 집앞으로 직접 배송되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했기에 그나마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입 직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비대면 주문이 급증했고 실제로 오늘드림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분의 20%를 상쇄했습니다 (지금은 온·오프라인 매출이 동반 성장하여 전체 매출 중 30%가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있음)
현재는 코로나19 펜데믹이 종식되었지만 소비자 전체적인 삶의 행태를 바꾼 그 기간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포스트 코로나로부터 파생된 구조변화에 뉴노멀을 추가하고 있는 추세로 보여요(친환경적인 소재 선호,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, 다이소 및 알리제품 등 가성비 제품에 대한 소비력 확대 등)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장벽 보호 등을 위해 자연스레 기초 피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했으며 이에 더해 한류 콘텐츠 문화의 확산으로 K-기초제품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
이젠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지 않더라도 이커머스와 SNS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와 가치를 공유하고 홍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'아렌시아(Arencia)'와 '조선미녀(BEAUTY OF JOSEON)'를 들 수 있는데 이 브랜드들은 질 좋은 제품력을 기초로, 뚜렷하고 철학적인 브랜드만의 가치를 내세워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SNS 영향력의 흐름을 타 업계 1위 대형 드럭스토어에 입점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'조선미녀'는 미국처럼 해외에서 먼저 유명해진 한국 기초케어 브랜드인데요! 이러한 긍정적 작용을 통해 역수출적인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(한국 브랜드 -> But 미국 SNS 상에서 입소문 -> 바이럴 마케팅 + 이커머스로 글로벌 전파->한국에서의 영향력 확인->국내 관심 증대->올리브영 입점. 이러한 매커니즘 ~)

이렇듯 코로나 확진 데이터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1차 연구를 진행한 뒤 후속 조치로 펜데믹 이후 화장품 산업에 도래한 실질적 변화와 미래의 해결 방안을 고안해볼 수 있었습니당


100점이 아닌 것 좀 아쉬웠지만 노력한 만큼 에이플도 받았어요 김서현 교수님께서 피드백을 정말 상세히 꼼꼼히 해주셔서 보완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당 질문도 잘 받아주시고 애살많으셔서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교수님 헤헤...


전공강의실가서 상도 받고 사진도 찍고 기분좋아도 누렸어요! 완전 문외한이었는데 시키는대로 이것저것 해보고 궁금한 거 생기면 질문해서 해결하니 조금씩 늘긴하더라구요?!


뿌듯뿌듯^^ 이 학기에 배웠던 R프로그램과 데이터 분석 기초가 바탕이 되어서 다음 학기의 역사융합세미나와 문화예술경제학 수업에서도 더 심도깊은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부족한 게 많으니..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나아가보겠습니당

끝_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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